스베누 망한 이유 - 황효진, 표절

스베누 망한 이유 - 황효진, 표절

2013년 론칭을 시작해서 1년 만에 500억이라는 매출을 올리며 신발업계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신발 브랜드 스베누.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3대장이 독식하고 있었던 신발시장에 혜성같이 등장한 스베누.

지금부터 당대 최대 연예인 아이유, 클레이 모레츠, AOA를 모델로 기용하고 게임단 인수, 맨유 파트너십 체결까지 하는 스베누가 망한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표 황효진의 삶

스베누의 대표 황효진 (a.k.a BJ소닉)이 스베누를 론칭하던 나이는 26살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6살에 브랜드를 론칭한 것 자체만으로는 정말 존경스러운 업적이라고 생각함) 

당시 어린 황효진은 동네에서 방귀 좀 뀌는 스타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BJ를 하며 BJ 소닉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여러 방송매체에도 나오게 되고 인기를 점점 얻어가며 어린 나이에 돈도 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시청자가 많다고 해도 지금처럼 광고수익이 크다던가 그런 사업구조가 아녔기에 인기에 비해 돈은 적게 벌었습니다.

 

그러던 중 황효진은 군대를 가게 됩니다. 하지만 군 복무 중 자신의 주 터전이던 플레이플이 망하게 되었고 사랑하던 여자 친구가 황효진에게 대못을 박습니다. "넌 비전이 안 보여" 그 길로 황효진은 방송은 취미로 하고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스베누 대표 황효진
스베누 대표 황효진

2.  스베누의 탄생

신발에 관심이 많았던 황효진은 전재산을 털어 '신발팜'이라는 신발 멀티샵을 차리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BJ 소닉 주최의 소닉스타리그를 하게 되는데 이게 대박이었습니다. 당시 스타리그는 주작으로 나락을 갔던 상태인데 소닉이 그걸 살려낸 것이었죠.

하지만 이와 다르게 '신발팜'은 경영악화로 망하고 있었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당시 자신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이용하여 투자자들을 모집합니다. 그리고 전설의 브랜드 '스베누'가 탄생하게 됩니다.

스베누 로고
스베누 로고

3.  스베누의 나락

신생기업 스베누는 시작부터 미친 듯이 날뛰었습니다. 당대 최대 연예인 아이유, AOA를 동시에 모델로 기용하는 걸로 모자랐는지 클레이 모레츠 팬사인회, 맨유 파트너십 등 엄청나게 마케팅에 돈을 쏟아 붙습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순식간에 100호점까지 돌파한 스베누는 당연히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① 상표 표절: 상표 디자인이 처음으로 문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맥과이어 디자인'이라는 회사의 상표와 정말 똑같이 생긴 것이죠

② 신발 표절: 나이키, 수페르가, 골든구스 등등 인기 모델은 전부 표절해서 제작합니다.

하지만 스베누는 '우리의 고유 디자인이다'라고 해명을 합니다.

스베누, 맥과이어 디자인스베누, 나이키, 수페르가, 뉴발란스
스베누 로고 및 신발 표절

 

그리고 뒤이어서 바로 터진 생산공장 이슈, 당시 스베누는 OEM을 통해 SNRD라는 하청업체를 통해 생산했는데  그 회사 제품에 상표만 바꿔서 정말 똑같이 판매하고 있던 겁니다. 당연히 하청업체 신발은 싸구려 신발이었고 소비자들의 신발 저퀄리티에 대한 리뷰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게 되고 스베누는 표절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박혀버립니다.

 

2015년, 가맹점주가 1인 시위를 하게 됩니다. 자신의 매장 옆 땡처리 가게에 스베누를 1/3 가격으로 팔고 있다는 것이죠.

여기서 스베누의 해명은 '불법, 가품들이 유통된 것이다' 뭐 이건 워낙 복잡해서 간단하게 넘어가겠습니다.

스베누 1인 시위
스베누 1인 시위

 

 

여기서 알아볼 스베누의 경영문제 2가지

1. 생산공장과 연결해주는 중간업체와의 마찰 - 중간업체가 마진을 너무 남긴다는 주장

그러면서 업체에 돈을 주지 않게 되고 물건이 시장으로 돌지 않게 되자 소비자들이 택배를 받지 못했다는 글들이 쏟아지게 됩니다.

 

2. 과도한 마케팅 - 앞서 말한 정신 나간 마케팅 비용

보통 국내 의류업계 마케팅 비용을 보면 매출 대비 5% 정도의 마케팅 비용을 사용하는데 스베누는 20%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본잠식에 빠지고 경영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게 됩니다.

아이유 스베누맨유 스배누 파트너십
모델: 아이유 / 맨유 파트너십

 

그리고 스베누는 3년째 되던 2016년 10월 막이 내리게 됩니다.

 

 

지금까지 스베누의 역사와 스베누 망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현직 마케터로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마케팅과 경영입니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 태어날 브랜드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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